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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개조 이색 숙소 추천 탐방기(정선, 고창, 문경)

by Klolo 2025. 5. 3.

폐교의 교실 사진

최근 국내 여행 트렌드 중 하나는 ‘색다름’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폐교를 개조한 숙소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일반 호텔이나 펜션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국 곳곳에 숨은 폐교 개조 이색 숙소들을 직접 방문한 느낌으로 소개합니다. 특별한 공간에서의 하룻밤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여행의 영감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1 – 강원도 정선 ‘파크 153’에서의 시간 여행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파크153은 폐교였던 정선초등학교 분교를 개조해 만든 복합 문화공간이자 이색 숙소입니다. 산자락에 포근히 안긴 이 공간은 마치 시간의 흐름이 잠시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970년대 교실 구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교실 하나하나가 숙소로 탈바꿈되어 있으며, 책걸상과 칠판은 남아 있지만 아늑한 침대와 인테리어 소품이 더해져 묘한 정서를 자아냅니다. 실제로 머무는 동안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도 많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여행객도 많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낯선 옛날 학교 체험이, 부모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경험이 됩니다.

파크153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서 카페, 전시 공간, 야외 캠핑장까지 갖추고 있어 하루 이상 머무르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캠핑존에서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고, 잔디 운동장에서는 공놀이도 가능합니다. 주말에는 지역 작가들의 작은 마켓이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현지 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은 ‘조용함’입니다. 인적 드문 정선 외곽 마을에 자리해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파크153에서의 1박 2일은 진정한 힐링 여행이 될 것입니다.


2 – 전라북도 고창 ‘학원농장’의 감성 숙소 체험

전북 고창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학원농장은 이름부터 특이한데, 실제로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감성 농장형 숙소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서 농촌 체험과 예술 활동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1년에 수천 명이 찾는 인기 이색 숙소입니다.

학원농장의 숙소는 교실과 교무실, 심지어는 양호실까지 다양한 공간을 주제로 개조했습니다. 외관은 여전히 옛 학교의 모습이지만 내부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각 방마다 콘셉트가 다른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머무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도서관 룸’은 천장까지 이어지는 책장과 빈티지 가구가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농작물을 수확하거나 지역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 체험이 인기이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투숙객들에게 특히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방문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도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시골의 일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한, 학원농장은 지역 작가들과 협업하여 정기적인 전시회를 개최하거나 음악 공연, 독서 모임 등을 열기도 합니다. 문화와 자연, 체험과 숙박이 하나로 어우러져 단순한 ‘하룻밤 숙소’를 넘어선 ‘머무는 여행지’로 발전하고 있는 곳이죠.

고창의 한적한 마을에 위치해 있어 차 없이 방문하기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불편함이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를 찾은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학원농장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3 – 경상북도 문경 ‘스테이 지지봄봄’의 복고 감성

경북 문경에 자리한 스테이 지지봄봄은 폐교를 리노베이션한 감성 숙소로, 소문난 사진 명소이기도 합니다. 1980년대 문경의 한 분교를 개조한 이곳은 ‘복고’와 ‘자연’을 테마로 삼고, 학교라는 공간이 가진 독특한 구조를 살려 과거의 정서를 세련되게 담아냈습니다.

지지봄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일상과 다른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교실을 개조한 숙소 안에는 당시 사용하던 나무 책상과 의자, 칠판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이에 어울리는 빈티지 조명과 침구가 더해져 사진 찍기에도 제격인 공간으로 완성됐습니다. SNS에서 이곳을 검색해 보면 감성적인 사진들이 넘쳐나죠.

지지봄봄은 커플이나 친구 단위 여행자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객실이 넓고 독립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여행자들에게도 적합하며, 야외 공간에서는 피크닉이나 작은 파티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는 피크닉 테이블과 그네, 해먹이 설치돼 있어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문경이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인근 문경새재와 연계한 여행 코스로도 추천됩니다. 지지봄봄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문경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 유적을 둘러보는 코스로 짜면, 문화와 감성, 자연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알찬 여행이 됩니다.

숙소 내에는 ‘교장실 카페’라는 독특한 공간도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실제 교장실이었던 공간을 카페로 꾸며 커피와 수제 디저트를 제공하며, 한쪽에는 문경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코너도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공간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방식으로 재탄생한 좋은 사례입니다.


결론: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는 추억의 장소에서 즐기는 여행

폐교를 개조한 이색 숙소는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을 넘어, 시간과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강원 정선의 파크153, 전북 고창의 학원농장, 경북 문경의 지지봄봄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누구와 함께 하든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복잡한 호텔보다 한적한 옛 교정을 선택해 보세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공간에서의 하룻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