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vs 예금 – 수익률 차이와 활용법
“적금 vs 예금” 중 무엇이 더 유리할지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수익률’입니다. 예금은 가입 시점에 약속된 고정 금리를 제공하며, 만기까지 이율이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금 상품은 단리·복리 여부, 만기 기간, 중도 해지 시 불이익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단리 예금이라면 이자가 단순 계산되어 상대적으로 복리 상품보다 수익이 낮아질 수 있지만,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특판 예금이나 우대 예금의 경우 1년 이상 장기로 가입 시 4%대를 넘는 고금리 상품도 등장하고 있어, 금융 시장 금리 상황에 따라 유리한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적금은 매월 정해진 금액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납입 한도가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예금보다 유연한 저축 구조를 제공합니다. 적금은 복리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상품이 많고, 자동 이체·체크카드 사용·급여 이체 등 우대 조건을 추가로 달성하면 기본금리에 플러스 α의 우대금리를 얹어 주기 때문에, 실제 수령하는 세후 이자율은 예금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기본금리 3%인 적금에 자동이체 우대 0.5%, 카드 사용 실적 우대 0.3%를 충족하면 연 3.8% 금리를 얻을 수 있으며, 1년 동안 매달 100만 원씩 납입할 경우 복리 효과로 인해 단순 계산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게 됩니다.
적금과 예금의 수익률 비교 시 ‘세전 금리’뿐 아니라 ‘세후 실수령액’을 반드시 계산해야 합니다. 이자소득세(14%)와 농특세(1.4%)를 합한 15.4%의 세율이 적용되므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라도 세후 실제 이자는 15.4%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전 5% 금리 상품의 세후 실수령액은 4.23% 수준이며, 매월 납입식 적금의 경우에는 매회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 납입 시기별로 과세가 이뤄지므로, 총 수령액을 계산할 때는 납입 스케줄에 따른 세후 이자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따라서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수익률 계산기를 활용하거나, 직접 엑셀로 납입 스케줄과 이자 발생 시점을 설정해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정확한 비교에 필수적입니다.
또한 요즘은 ‘변동금리 예·적금’ 상품도 등장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예금보다 변동형 적금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6개월마다 기준금리를 재적용하는 변동형 예금은 금리가 오를 때마다 수익률이 자동으로 높아지지만, 반대로 기준금리가 내리면 수익률도 함께 하락합니다. 따라서 시장 전망과 개인의 리스크 성향에 따라 고정금리·변동금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고정금리는 금리 변동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변동금리는 단기 금리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상품 구조와 리스크 관리 전략
예금과 적금의 가장 큰 차이는 ‘일시납 vs 분할납’ 구조입니다.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예치해 만기까지 묶어 두는 방식이기 때문에 중도 해지 시 지급되는 이자가 크게 줄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금 상품은 중도 해지 이율이 연 0.1~0.5% 수준으로 낮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동성 자금은 예금보다는 만기 전 언제든 일정 금액을 인출할 수 있는 CMA(Cash Management Account)나 MMF(Money Market Fund)에 분산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반면 적금은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기 때문에 목돈이 없는 서민·사회초년생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그러나 매달 납입액을 꾸준히 자동이체할 능력이 없다면 중도 납입 불이행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적금 상품은 ‘납입 횟수 미달’ 시 우대금리를 지급하지 않거나, 심지어 기본금리마저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계약 전 납입 조건을 자세히 확인해야 합니다.
적금과 예금 모두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금자보호법은 금융회사가 파산하더라도 1인당 5,000만 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보호해 주지만, 적금과 예금을 합산해 5,000만 원을 초과하는 예치금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따라서 하나의 금융사에 초과 예치할 경우에는 다른 은행 또는 인터넷은행, 새마을금고·신협 등 협동조합에 나눠 분산 예치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금융사별 우대 조건과 이벤트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이체와 체크카드 사용만으로 우대금리 0.2~0.3%를 주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건강보험 납부 실적 연동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자신이 충족하기 쉬운 우대 조건을 먼저 리스트업한 뒤,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 중 우대 조건을 최소화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입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적금과 예금을 동시에 운용하는 ‘투 트랙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목돈 1,000만 원 중 500만 원은 12개월 정기예금에 예치해 고정금리를 확보하고, 나머지 500만 원은 매월 50만 원씩 10개월 적금에 가입해 만기 시점에 시장 상황에 따라 다음 적금 상품을 재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고정금리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적금을 활용해 시장 금리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습니다.
세금 과세와 실질 수익 비교
예금과 적금의 수익률 비교에서 절세 효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실제 손에 쥐는 이자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자소득세 14%·농특세 1.4%를 합친 15.4%의 세율이 모두 적용되기 때문에, 세전 금리가 아무리 높아도 세후 금리는 세전 금리에 0.846을 곱한 값이 됩니다. 예를 들어 세전 금리 5% 상품의 세후 실수령액은 연 4.23%가 되며, 여기에 부가세 면제 여부도 따져봐야 합니다.
적금은 매월 납입 시마다 이자가 계산되어 과세 시점이 분산되므로, 매회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 과세가 이뤄집니다. 반면 예금은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합산해 일괄 과세되기 때문에, 중도 해지 없이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에는 세금 계산이 단순합니다. 세금 효율 측면에서는 만기 시 한 번에 과세되는 예금이 심리적 부담이 적을 수 있으나, 적금은 납입 기간 중 이자 분할과 세금 분산으로 인한 현금 흐름 관리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융사마다 세금 우대 상품을 출시하기도 합니다. 비과세 저축 상품인 세금우대적금은 연 1,2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어, 세전 3.5% 금리 상품이라도 실제 세후 수익률이 일반 상품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과세 구조를 비교해 본 후, 비과세 한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실질 수익을 비교할 때는 ‘실수령액 ÷ 투자원금 ÷ 기간’을 계산해 연 환산 수익률을 산출해야 합니다. 예컨대, 1년 만기 예금 1,000만 원에 세전 4% 금리, 세후 3.384% 실수령액이라면, 연 수익은 338,400원입니다. 반면 매월 적금 100만 원씩 12회 납입한 경우, 복리 효과와 세금 분산을 감안해 수령액을 계산하면 약 3.5% 수준의 실질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계산을 통해 예금과 적금 중 어느 상품이 더 유리한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전략적 선택으로 금융 수익 극대화
적금 vs 예금 중 무엇이 더 유리한지는 개인의 자금 사정, 저축 목표, 시장 금리 전망, 세금 전략, 유동성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일시 자금이 충분하다면 정기예금으로 고정금리를 확보하고, 장기 금리 인하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습니다. 반면 매월 일정 금액을 꾸준히 저축할 수 있다면 적금으로 복리 효과와 우대금리를 활용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유 자금 일부는 CMA/MMF 등 대체 상품에 보관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적금과 예금을 병행 운용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재무 목표와 리스크 성향에 맞춘 전략적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