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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 기내 서비스 비교정리 (식사, 좌석, 편의시설)

by Klolo 2025. 5. 30.

비행기 내부 스튜어디스 사진

항공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많은 여행자들이 저비용 항공사(LCC)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운임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특히 기내 서비스는 항공사마다 큰 차이가 있고, 어떤 서비스는 아예 제공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외 주요 저비용 항공사의 기내 서비스 차이를 항목별로 비교 분석해 보며, 어떤 항공사가 어떤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기내식과 음료 서비스의 차이

저비용 항공사와 대형 항공사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바로 기내식 제공 여부입니다. 대부분의 LCC는 운임에 기내식을 포함하지 않으며, 식사나 음료는 유료로 구매해야 합니다. 심지어 물 한 병도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탑승객이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장거리 노선에서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국내 LCC 중 제주항공은 기내식 사전 예약 시 할인된 가격으로 한식 도시락(불고기, 닭강정 등)을 제공합니다. 진에어는 간편식 위주의 메뉴와 함께 일부 노선에서는 생수 1병을 무료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시즌별 특별 메뉴를 선보이며 식사 외에도 간단한 간식류 판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어부산은 상대적으로 메뉴는 간단하지만 맛과 가격 면에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해외 LCC인 에어아시아와 스쿠트는 좀 더 체계적인 식사 서비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에어아시아는 나시레막, 볶음밥, 채식 도시락 등 메뉴 폭이 넓고, 따뜻한 식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거리 노선 이용객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스쿠트 역시 프리미엄 식사 세트, 저염식, 키즈밀 등 다양한 고객층을 고려한 메뉴 구성으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저비용 항공사가 기내에서 음료 제공도 유료이며, 식사 수량도 제한적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사전 예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탑승 전에 간단한 간식이나 생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하거나 비행 시간이 식사 시간과 겹치는 노선을 탑승할 경우, 기내식 여부가 여행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2. 좌석 공간과 편안함의 차이

저비용 항공사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내 좌석을 가능한 한 많이 배치합니다. 이로 인해 좌석 간격이 좁고, 등받이 각도 조절이 제한되거나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짧은 국내선은 괜찮지만, 국제선 또는 3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에서는 좌석 불편함이 여행 피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국내 LCC 중 좌석 간 간격이 넓은 편으로 평균 29~30인치 수준입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평균 28~29인치로 약간 좁은 편입니다. 반면, 외국계 LCC인 에어아시아와 스쿠트는 평균 28인치 이하의 좌석 간격으로, 체격이 큰 승객이나 고령자, 어린이를 동반한 승객은 불편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항공사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더 넓은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제주항공의 ‘레그룸 플러스’, 진에어의 ‘진플러스 좌석’, 티웨이항공의 ‘프리미엄 시트’ 등은 일반석 대비 다리 공간이 5~8cm 더 넓어져 장거리 노선에 특히 유용합니다. 이용료는 구간에 따라 1만 원에서 3만 원 사이입니다.

또한, 좌석 선택 자체에 비용이 발생하는 항공사도 많습니다. 창가나 복도 좌석, 비상구 좌석 선택은 모두 유료인 경우가 많으며, 비상구 좌석은 넓지만 짐을 발밑에 둘 수 없고, 리클라이닝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좌석 선택 시 단순히 넓은 공간 외에도 사용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좌석에 따라 서비스 제공 순서, 화장실 접근성, 승하차 시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최저가 항공권보다 전체 여행의 피로도를 고려한 좌석 선택이 장기적으로 만족도를 높이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 기내 편의시설과 기타 유료 서비스

저비용 항공사는 일반적으로 기내 편의시설을 최소화하거나 유료화하는 구조입니다. 대부분의 LCC에서는 기내 오락 시스템, 와이파이, USB 충전 포트 등의 편의시설이 제공되지 않으며, 담요·베개·안대·목베개 등 기본적인 아이템조차 유료 구매해야 합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는 대부분 기내 오락 시스템이 없고, 기내 잡지 외엔 즐길거리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영화나 음악을 즐기고자 한다면, 보조 배터리와 이어폰, 오프라인 콘텐츠 저장이 필수입니다. 제주항공은 일부 기체에 한해 USB 포트를 제공하지만, 전체 노선에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해외 LCC 중 스쿠트는 일부 장거리 노선에서 유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ScooTV’라는 자체 스트리밍 앱을 통해 영화와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에어아시아는 유료 와이파이 외에도 일부 노선에서 USB 충전 포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내에서 스마트 디바이스 충전을 위해 전용 좌석을 유료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담요나 베개 같은 물품도 대부분 유료입니다. 기내에서 구매 시 담요는 7천~1만 원, 목베개는 1만 원 전후의 가격대입니다. 장거리 야간 비행의 경우 개인적으로 챙겨가는 것이 비용도 아끼고 편의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수하물도 LCC 이용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입니다. 대부분의 LCC는 기내 반입 수하물 7~10kg, 위탁 수하물은 0kg 기본(유료 추가) 조건입니다. 특히 에어아시아, 스쿠트 등은 1kg만 초과해도 높은 초과 요금이 부과되므로, 사전 체크인 시 반드시 무게를 확인하고 여유 있게 짐을 꾸리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저비용 항공, 가격 외에도 꼼꼼한 서비스 비교가 필요하다

저비용 항공은 분명 항공 여행의 진입 장벽을 낮춰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불필요한 불편함과 추가 비용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항공권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기보다는, 본인의 여행 성격과 목적에 따라 기내 서비스 내용까지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내식이 필요한가, 좌석이 넓어야 하는가, 오락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가 등 본인의 우선순위를 고려한 후,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항공사를 선택하세요. 가격은 최종 판단 기준 중 하나일 뿐, 여행의 전체 경험을 좌우하는 요소는 ‘준비된 선택’입니다. 이 글이 저비용 항공을 더 똑똑하게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