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파리, 런던, 도쿄 같은 유명 도시들도 좋지만, 진짜 여행의 묘미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있습니다. 디투어 데스티네이션(Detour Destination)은 이런 대중적인 루트를 살짝 벗어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는 여행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관광지 대신, 그 옆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도시들을 소개합니다. 관광객의 발길이 덜 닿아 한결 여유롭고, 현지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색 여행지로의 초대,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세요.
1 - 프랑스의 또 다른 얼굴, 랭스(Reims)
파리에서 동쪽으로 약 45분, 프랑스 샴페인 지방의 중심에 위치한 '랭스(Reims)'는 유럽 역사와 와인 애호가들의 천국입니다. 이곳은 프랑스 왕들의 대관식이 열렸던 역사적인 도시로, '랭스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Reims)'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답고 웅장합니다. 고딕 양식의 섬세한 조각들과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이며, 프랑스 역사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랭스는 세계적인 샴페인 생산지로, 유명 샴페인 하우스인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 '뫼트 샹동(Moët & Chandon)' 등이 위치해 있어 와이너리 투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파리보다 관광객 수는 적지만, 도시의 정갈함과 역사적인 깊이는 결코 뒤처지지 않죠. 골목 곳곳에 숨은 작은 비스트로와 빵집들도 현지의 매력을 더하며, 도시 전체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2 - 멕시코의 바닷속 보물, 코수멜(Cozumel)
칸쿤은 멕시코를 대표하는 휴양지로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듭니다. 하지만 조금 더 조용하고, 자연 그대로의 카리브해를 만끽하고 싶다면 '코수멜(Cozumel)'을 추천합니다. 유카탄 반도의 동쪽에 위치한 이 작은 섬은 다이빙 성지로 유명하며, 산호초가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바닷속에서 해양 생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코수멜은 생태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대규모 리조트보다는 소규모 부티크 호텔이나 현지식 민박이 많습니다. 덕분에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해변 외에도 마야 유적지 '산 게르바시오(San Gervasio)'를 통해 이 지역의 고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매주 열리는 'El Cedral' 축제에서는 멕시코 전통 음악과 음식, 춤이 어우러지는 활기찬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코수멜은 푸른 바다뿐 아니라 맹그로브 숲과 야생 동물 보호구역도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3 - 일본의 감성 소도시, 카루이자와(Karuizawa)
도쿄와 교토 사이, 일본 나가노현에 위치한 '카루이자와'는 아직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덜 알려진 소도시입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가볍게 숨 쉬는 곳'이라는 이름처럼, 도심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여름 별장지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특히 카루이자와는 일본 황실 가족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며, 고요하고 세련된 분위기 덕분에 젊은 예술가들과 문화인들이 많이 찾습니다. 주요 명소로는 ‘구 카루이자와 거리’가 있으며, 유럽풍의 상점들과 카페, 갤러리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또한, 카루이자와 숲 속에는 자전거 도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누구든지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스키 리조트로도 운영되어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스톤 교회(Stone Church)’나 ‘하루니레 테라스’ 같은 감성 명소도 포토 스팟으로 유명합니다.
4 - 크로아티아의 보석, 로빈(Rovinj)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해 연안에 자리한 소도시 로빈(Rovinj)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숨겨진 낙원입니다. 이스트라(Istria) 반도의 서쪽 끝에 위치한 이 도시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향을 받아 붉은 지붕과 좁은 골목길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특히 구시가지 전체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성 에우페미아 교회(Cathedral of St. Euphemia)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로맨틱 그 자체입니다.
로빈은 다른 유명 유럽 여행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하며, 현지 어부들이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로빈 항구 근처의 야외 카페에서 와인 한 잔과 함께 바닷바람을 맞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특히 아트 갤러리와 공방이 많아 지역 예술과 문화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재즈 페스티벌, 거리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도 열립니다.
결론: 흔하지 않은 색다른 경험을 위해서
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발길이 덜 닿은 곳에서 발견됩니다. 랭스의 고풍스러움, 코수멜의 청량한 바다, 카루이자와의 감성 풍경, 로빈의 고요한 아름다움. 디투어 데스티네이션은 단지 관광이 아닌, 나만의 여행 이야기를 완성하는 방법입니다. 이제는 지도에 표시된 핫플보다, 당신만의 숨은 보석 같은 장소를 찾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