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모압은 아치스 국립공원과 캐년랜즈 국립공원의 관문 도시로, 독특한 붉은 사암 지형과 자연이 만든 아치 구조물, 협곡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이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하이킹, 오프로드, 캠핑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어 특히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다. 이번 글에서는 모압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여행 시기, 인기 맛집, 필수 관광지에 대해 자세히 안내한다.
1. 여행하기 좋은 시기
모압은 사막 기후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 따라서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봄(3~5월)과 가을(9~11월)이다. 이 시기에는 기온이 15도에서 25도 사이로 쾌적하며, 하이킹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특히 봄철에는 국립공원 곳곳에 야생화가 피어나 풍경이 한층 더 다채로워진다.
여름(6~8월)에는 낮 기온이 40도에 이를 만큼 덥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를 활용한 관광이 필요하다. 반면 겨울(12~2월)은 관광객이 비교적 적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나, 간혹 눈이 내릴 수 있고 트레일 일부가 통제될 수도 있다.
기온 변화가 심한 사막 기후 특성상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수 있으므로 봄과 가을에도 가벼운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강한 햇볕을 대비해 선크림, 선글라스, 챙이 넓은 모자도 필수 준비물이다. 트레킹을 계획한다면 충분한 수분을 준비하고, 지도나 GPS 앱으로 이동 경로를 확인하며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2. 모압 추천 맛집
모압은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집이 여럿 있다. 로컬 식당과 트렌디한 카페, 푸드트럭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식사 또한 여행의 중요한 즐거움이다.
첫 번째로 추천할 곳은 ‘더 스포크 온 센터(The Spoke on Center)’이다. 수제 버거와 감자튀김, 로컬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푸짐한 양, 그리고 깔끔한 분위기로 가족 단위 여행객과 커플 모두에게 인기다. 대표 메뉴는 스포크 버거로, 육즙 가득한 패티가 일품이다.
좀 더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를 원한다면 ‘데저트 비스트로(Desert Bistro)’를 추천한다. 고급스러운 남서부 스타일 요리를 제공하며 양고기와 해산물 요리가 특히 맛있기로 유명하다. 식재료는 지역 농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며, 와인 리스트도 수준급이다. 단, 예약은 필수다.
모압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 맛집으로는 ‘퀘사디야 모빌라(Quesadilla Mobilla)’가 있다. 멕시칸 퀘사디야 전문 푸드트럭으로, 매콤한 맛과 치즈의 조화가 일품이다. 테이크아웃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채식 옵션도 제공한다. 대표 메뉴는 ‘파이어리 펑거스’로, 매콤한 버섯 퀘사디야가 인기다.
모압의 대부분 식당은 영업시간이 짧고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문을 닫는 경우도 있으니 방문 전 운영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추천 관광지
모압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 주변의 대자연이다. 특히 아치스 국립공원과 캐년랜즈 국립공원, 데드호스 포인트 주립공원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경관을 자랑한다.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아치스 국립공원이다. 이름 그대로 수천 개의 자연석 아치가 존재하는 곳으로, 대표 명소는 델리케이트 아치(Delicate Arch)다. 이곳은 유타주 차량 번호판에도 등장할 정도로 상징적인 장소이며, 석양 무렵 붉게 물든 아치를 보면 누구나 감탄하게 된다. 트레일은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어 체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두 번째는 캐년랜즈 국립공원이다. 콜로라도 강과 그린 강이 만든 거대한 협곡은 웅장한 자연의 스케일을 실감하게 한다.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 구역은 대표적인 전망 포인트이며, 일출과 일몰에 방문하면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방문자 센터에서 간단한 지도와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오프로드 드라이브 코스도 인기가 많다.
마지막으로 데드호스 포인트 주립공원을 소개한다. 이름은 무섭지만 풍경은 아름답다. 영화 ‘127시간’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으며, 콜로라도 강이 만들어낸 U자형 협곡이 압권이다. 아치스나 캐년랜즈보다 관광객이 적어 조용하게 경치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이 외에도 암벽등반, 마운틴 바이크, 강가 카약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며, 현지 가이드를 통한 투어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국립공원은 입장료가 있으며, 여러 공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국 국립공원 연간 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결론
모압은 도시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신을 재정비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아치스와 캐년랜즈 국립공원, 데드호스 포인트에서 만나는 거대한 지형과 고요한 사막의 분위기, 그리고 현지에서 맛보는 음식은 오감 모두를 만족시켜 준다. 봄과 가을의 쾌적한 날씨 속에서 트레킹을 즐기고, 석양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미국 내 또는 해외여행지로 모압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계획할 때다.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모압만한 여행지는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