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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 여행지 (선유도, 욕지도, 비진도)

by Klolo 2025. 7. 5.

하시마 섬 사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찾고 싶을 때, 섬 여행은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국내의 작은 섬들은 북적이지 않아 더욱 여유롭고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아름다운 세 곳의 국내 섬 여행지—선유도, 욕지도, 비진도—를 소개합니다. 각각의 섬은 저마다의 독특한 풍경과 여행의 재미를 품고 있어, 바다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1. 선유도 - 국내 섬 여행지의 감성 명소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에 위치한 선유도는 ‘신선이 노닐던 섬’이라는 이름처럼 환상적인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최근에서야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조용하고 감성적인 여행지로 남아 있어 '국내 섬 여행지' 중에서도 진정한 숨은 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유도는 군산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며, 교통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초보 여행자에게도 적합합니다. 선유도의 가장 큰 매력은 어디를 걸어도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유스카이워크에서는 투명 유리 바닥을 통해 아래 펼쳐진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이색적인 체험과 함께 아찔함까지 더해져 인생샷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선유봉 전망대에 오르면 서해 바다 위로 흩어진 섬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감탄을 자아냅니다.

섬 전체가 작고 아기자기해 도보 여행도 가능하며, 해수욕장과 해변 산책로, 갯벌체험장, 자전거 도로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하루가 금세 지나갑니다. 선유도 해변은 백사장이 넓고 물이 얕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도 적합합니다. 특히 갯벌에서 조개나 소라, 게를 잡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줍니다.

맛집 역시 풍부한 편입니다. 이 지역 특산물인 꽃게, 바지락, 주꾸미 등을 활용한 해산물 요리는 선유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바닷가 근처의 작은 식당에서 먹는 꽃게탕이나 간장게장은 군산 시내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신선함을 자랑합니다.

숙박도 잘 갖추어져 있어 펜션, 민박, 오션뷰 호텔까지 다양한 형태로 선택 가능합니다. 조용히 혼자 머물 수 있는 독채 숙소나 커플을 위한 감성 펜션도 많아 힐링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무엇보다도 선유도는 여행객이 많지 않아 사색을 즐기기에도 좋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2. 욕지도 - 거제도의 숨겨진 보석

욕지도는 경상남도 거제시 남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섬 속의 섬’이라 불릴 만큼 거제도와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여행지입니다.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입니다.

거제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욕지도는 도착하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섬 전체가 푸른 숲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정원에 들어선 듯한 인상을 줍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욕지 해안도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으며,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 여행자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도로를 따라 펼쳐진 푸른 바다, 작은 무인도, 깎아지른 절벽과 숲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욕지도에는 다양한 트래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욕지 섬 트래킹길'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으며, 중간중간 설치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경은 절경 그 자체입니다. 트래킹 도중 만나는 작은 마을에서는 주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고, 순박한 어르신들의 인사말 한마디가 여행의 온도를 높여줍니다.

욕지도는 신선한 해산물로도 유명합니다. 욕지도 앞바다는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어 해산물의 질이 높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특히 돌문어, 멍게, 전복 등은 이곳을 찾는 미식가들이 가장 먼저 찾는 메뉴입니다. 작은 횟집이나 마을 식당에서 만나는 해물파전과 회 정식은 값도 저렴하면서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있어 진정한 바다의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숙박시설은 크진 않지만 정겨운 분위기의 게스트하우스와 민박, 소규모 펜션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숙소에서는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객실을 제공해 낭만적인 밤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도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라 커플이나 가족, 혹은 혼자만의 여유를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힐링 섬이 될 수 있습니다.


3. 비진도 - 에메랄드빛 바다와 산책의 즐거움

경남 통영시에 속한 비진도는 비교적 작은 섬이지만 그 속에 엄청난 매력을 품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비단처럼 고운 섬’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이름 그대로 투명한 바다와 고운 모래, 그리고 한적한 풍경이 어우러져 이상적인 휴양지로 꼽힙니다.

비진도는 통영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약 40분 정도면 도착하며, 남촌과 북촌 두 마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촌은 비교적 관광객이 많은 편으로 펜션, 카페, 식당 등이 밀집해 있으며 북촌은 조용하고 전통적인 어촌 분위기를 간직한 곳입니다. 두 마을을 연결하는 ‘비진도 해안산책로’는 약 5km 거리로 트래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산책로는 해안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한쪽은 푸른 바다, 다른 쪽은 울창한 숲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며, 중간 지점에 위치한 ‘망부석 전망대’에서는 시야가 트인 공간에서 통영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 서면 주변에 떠 있는 작은 섬들과 짙푸른 바다가 마치 그림처럼 펼쳐져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비진도 해수욕장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은 상업화되지 않아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투명한 바닷물과 고운 모래, 주변의 푸른 나무들이 어우러져 절로 힐링이 되는 공간입니다. 특히 해변 근처에는 작은 방갈로와 해수욕장 전용 캠핑장이 있어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기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식사도 만족스럽습니다. 현지에서 잡은 생선구이, 해물 된장국, 멍게 비빔밥 등은 간단하지만 깊은 맛을 자랑하며, 바닷가 식당에서 먹는 점심 한 끼는 그 자체로 여행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여행객 수가 많지 않아 대기 시간 없이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비진도는 아직 상업적으로 개발되지 않은 섬이라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점이 바로 많은 이들이 비진도를 찾는 이유입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조용한 섬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비진도는 잊지 못할 여행지로 남을 것입니다.


결론: 한적한 섬 여행의 새로운 선택지

선유도, 욕지도, 비진도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속에 깊은 아름다움과 평화를 간직하고 있는 국내의 섬들입니다. 관광지의 화려함보다는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진정한 쉼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이 세 섬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적임을 벗어나 고요한 섬에서 보내는 하루,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여정이 될 것입니다. 다음 여행지는 이처럼 조용하고 진심이 담긴 공간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